한눈에 보기
용품·사료·전기 등 대략적인 범위이며 분양가는 포함하지 않아요.
새와 스킨십하며 오래 교감하고 싶은 분, 휘파람 노래를 함께 즐기고 싶은 가정에 잘 맞아요.
먼지 알레르기가 있거나 하루 대부분 집을 비우는 분, 10년 이상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분께는 권하지 않아요.
1. 개요
왕관앵무는 호주 내륙의 건조한 평원에서 사는 중소형 앵무새로, 머리 위에 솟은 길쭉한 볏과 양 볼의 동그란 주황색 반점이 트레이드마크예요. 몸길이는 긴 꼬리를 포함해 30~33cm, 체중은 80~110g 정도로 사랑앵무보다 두 배 이상 무겁고, 분류상으로는 코카투(유황앵무)의 친척이에요. 큰 코카투처럼 볏과 깃털 가루를 가지고 있지만, 몸집과 목소리는 훨씬 작아서 가정에서 키우기 알맞은 크기예요.
성격이 순하고 사람과의 스킨십을 좋아해 반려조 중에서도 ‘안기는 새’로 손꼽혀요. 손에 길든 개체는 머리를 숙여 긁어 달라고 내밀고, 보호자 어깨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도 해요. 말을 또렷하게 배우는 재주는 크지 않지만, 휘파람으로 멜로디를 익히는 능력이 뛰어나 동요나 광고 음악을 통째로 따라 부르는 수컷이 많아요.
반면 겁이 많고 깃털 가루가 많다는 점, 15~20년이라는 긴 수명은 미리 알고 시작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이 문서에서는 왕관앵무의 이름과 분류, 역사, 신체와 색 변이, 행동, 사육과 먹이, 질병, 번식, 비용, 법규, 문화 속 이야기까지 차례로 살펴봐요.
2. 이름과 분류

CatBird01 · CC BY-SA 4.0
2.1. 학명과 어원
학명은 Nymphicus hollandicus로, 1792년 스코틀랜드의 저술가 로버트 커가 기재했어요. 속명 Nymphicus는 그리스 신화의 요정 님프에서 온 말로, 처음 이 새를 본 유럽인들이 우아한 모습을 요정에 빗댄 데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종소명 hollandicus는 호주의 옛 이름인 ‘뉴홀랜드’를 가리켜, 학명 전체를 풀면 ‘뉴홀랜드의 요정’ 정도가 돼요.
영어 이름 cockatiel은 네덜란드어로 ‘작은 코카투’를 뜻하는 말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세기 후반부터 쓰이기 시작했어요. 호주 현지에서는 원주민 언어에서 온 ‘쿼리언(quarrion)’이라는 이름도 함께 쓰여요.
2.2. 한국어·일본어 이름
‘왕관앵무’라는 한국어 이름은 머리 위에 솟은 볏을 왕관에 견준 것이에요.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줄여서 ‘왕관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일본에서는 오카메인코(オカメインコ)라고 부르는데, 오카메는 동그랗고 붉은 볼을 가진 일본 전통 탈 또는 그 얼굴을 한 여성 캐릭터를 뜻해요. 같은 새를 두고 한국은 머리 꼭대기를, 일본은 볼을 보고 이름을 붙인 셈이라 비교해 보면 재미있어요.
2.3. 분류상 위치
왕관앵무는 앵무목 코카투과(Cacatuidae)에 속하며, Nymphicus 속에는 이 한 종만 있어요. 한때는 꼬리가 길고 몸이 날씬해 일반 앵무과의 패러킷 무리로 분류하려는 의견도 있었지만, 볏을 세우고 내리는 구조, 깃털 가루를 만드는 파우더 다운, 쓸개가 있는 해부학적 특징 등 코카투과의 공통점을 고루 갖추고 있어요. 유전자 분석에서는 코카투과 안에서도 검은 코카투(검은유황앵무) 무리와 비교적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어요.
코카투과에서 가장 작은 종이자, 길고 끝이 뾰족한 꼬리를 가진 유일한 종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어요.
3. 역사
3.1. 유럽과 미국으로
왕관앵무는 19세기 중반 무렵 유럽에 살아 있는 개체가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새장 안에서도 쉽게 짝을 짓고 새끼를 키웠기 때문에 오래지 않아 유럽 각지의 사육가들이 자체 번식으로 수를 늘렸고, 이후 호주가 야생 동물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전 세계의 왕관앵무는 사실상 모두 사육 번식 개체의 후손이 되었어요.
한동안은 야생과 같은 회색 노멀 한 가지 색뿐이었어요. 그러다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얼룩무늬가 생기는 파이드가 고정되고, 이어 온몸이 크림빛 노란색인 루티노가 나타나면서 큰 인기를 끌었어요. 1960년대 이후에는 유럽 각지에서 펄, 시나몬, 화이트페이스 같은 변이가 차례로 알려지며 지금처럼 다양한 색의 왕관앵무가 등장했어요. 각 변이의 최초 발견 연도와 장소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게 전해져요.
3.2. 한국에서의 왕관앵무
한국에 언제 처음 왕관앵무가 들어왔는지는 정확한 기록을 찾기 어려워요. 오랫동안 조류 상가에서는 잉꼬나 문조에 비해 비싼 ‘중급 앵무새’로 취급되었고,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반려조 커뮤니티와 SNS가 활발해진 2000년대 이후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요. 이 무렵 손으로 이유식을 먹여 키운 손노리개 왕관앵무가 널리 분양되면서, ‘개냥이처럼 사람을 따르는 새’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어요.
지금은 앵무새 카페나 유튜브 채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대표 반려조가 되었고, 루티노와 화이트페이스, 파이드 같은 색 변이도 흔해졌어요. 인기가 높아진 만큼 수명과 소음, 깃털 가루를 모르고 충동적으로 데려왔다가 파양하는 사례도 늘어나, 입양 전 정보 확인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4. 신체 특징

Photo by: Ganatron – paulweberphoto.com · CC BY 4.0
4.1. 체형과 볏
왕관앵무는 몸통이 날씬하고 꼬리가 몸길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요. 날개가 길고 좁아서 빠르고 오래 나는 데 적합하며, 야생에서는 물과 먹이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해요. 부리는 짧고 단단한 갈고리 모양으로, 씨앗 껍질을 까는 데 특화되어 있어요.
머리 위의 볏은 10여 개 정도의 길고 가는 깃털로 이루어져 있으며, 근육으로 세우고 눕힐 수 있어요. 기분에 따라 볏의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보호자에게는 감정을 읽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돼요. 볼의 주황색 반점은 귀가 있는 자리를 덮고 있는데, 실제 귓구멍은 그 깃털 아래에 숨어 있어요.
4.2. 깃털과 파우더 다운
야생형인 노멀 그레이는 몸 전체가 짙은 회색이고, 날개 가장자리에 굵은 흰 띠가 있어요. 수컷 성조는 얼굴이 샛노랗고 주황 볼이 선명하며, 암컷은 얼굴이 회색이고 볼 색이 흐려요.
왕관앵무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파우더 다운이에요. 몸 곳곳에 있는 특수한 솜털 끝이 계속 부서지면서 하얀 가루를 만드는데, 이 가루가 깃털에 퍼져 방수와 보호 역할을 해요. 건강한 왕관앵무의 깃털이 보송보송하고 손으로 만지면 하얀 가루가 묻어나는 것은 정상이에요. 다만 이 가루가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사람에게 기침이나 알레르기, 드물게는 조류 사육자 폐라 불리는 과민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어요. 공기청정기와 환기, 주기적인 목욕이 도움이 돼요.
4.3. 암수 구별
노멀 그레이 기준으로 첫 털갈이가 끝나는 생후 6~12개월이 지나면 비교적 쉽게 구별할 수 있어요.
| 구분 | 수컷 | 암컷 |
|---|---|---|
| 얼굴 | 선명한 노란색 | 회색 또는 옅은 노란빛 |
| 볼 반점 | 진하고 밝은 주황 | 흐린 주황 |
| 꼬리 아랫면 | 무늬 없는 진회색 | 노란 가로줄 무늬 |
| 날개 안쪽 큰 깃 | 무늬 없음 | 작은 노란 점무늬 |
| 행동 | 노래와 휘파람이 많고 하트 모양 날개 과시 | 비교적 조용, 꼬리를 들어 올리는 자세 |
어린 새는 암수 모두 암컷처럼 보이기 때문에, 수컷도 첫 털갈이 전까지는 꼬리 아랫면에 줄무늬가 있어요. 루티노, 화이트페이스, 펄, 파이드 같은 변이는 얼굴색이나 무늬로 구별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해서, 분양 전에 성별이 중요하다면 DNA 검사를 받는 것이 확실해요.
5. 색 변이
왕관앵무의 색 변이는 수십 가지가 있지만,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래 정도예요. 여러 변이를 조합한 개체도 많아서, ‘화이트페이스 펄 파이드’처럼 이름이 길어지기도 해요.
| 변이 | 특징 | 참고 |
|---|---|---|
| 노멀 그레이 | 야생형, 회색 몸에 노란 얼굴(수컷) | 가장 튼튼하다는 평이 많음 |
| 루티노 | 흰색~크림빛 노란 몸, 붉은 눈 | 볏 뒤쪽에 깃털 없는 부분이 생기기 쉬움 |
| 파이드 | 회색 몸에 노랑·흰 얼룩 | 얼룩 양은 개체마다 다름 |
| 펄 | 등과 날개 깃털마다 진주 같은 점무늬 | 수컷은 성숙하면서 무늬가 대부분 사라짐 |
| 시나몬 | 회색 대신 따뜻한 갈색 톤 | 어린 새는 눈이 붉어 보이기도 함 |
| 화이트페이스 | 얼굴의 노랑·주황이 사라지고 흰 얼굴 | 노란 색소가 없는 계열 |
| 알비노(화이트페이스 루티노) | 온몸이 희고 눈이 붉음 | 두 변이의 조합 |
| 파스텔페이스 | 볼 색이 연한 살구빛 | 부드러운 인상 |
| 실버·에메랄드 등 | 몸 색이 은회색이나 올리브빛 | 국내에서는 비교적 드묾 |
루티노는 인기가 많지만 볏 뒤쪽에 맨살이 보이는 대머리 반점이 유전적으로 잘 생겨요. 건강에 직접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반점이 큰 개체끼리 번식시키면 더 커지는 경향이 있어, 책임 있는 사육가들은 번식 개체를 고를 때 이 부분을 신경 써요.
6. 습성과 행동

Kroon78 · CC BY-SA 3.0
6.1. 야생에서의 생활
야생 왕관앵무는 호주 대륙 내륙의 사바나, 관목지, 농경지 주변에서 짝이나 작은 무리로 살다가, 먹이가 많은 곳에서는 수백 마리가 모이기도 해요. 주로 땅에 내려앉아 풀씨와 곡식 낟알을 주워 먹기 때문에, 사육 환경에서도 바닥을 걸어 다니며 무언가를 쪼아 보는 행동을 좋아해요.
위험을 느끼면 무리 전체가 소리를 지르며 한꺼번에 날아올라요. 회색 몸은 마른 나뭇가지 위에서 위장 효과가 좋아서, 앉아 있을 때는 몸을 길게 세워 가지처럼 보이게 하기도 해요. 번식은 비가 내려 먹이가 풍부해지면 시작되고, 물가에 가까운 고목의 구멍을 둥지로 써요.
6.2. 집에서의 행동
왕관앵무는 보호자를 짝이나 무리처럼 여겨 늘 같은 공간에 있고 싶어 해요. 보호자가 방을 나가면 ‘삐익, 삐익’ 하는 호출음을 내며 위치를 확인하려 하고, 대답해 주면 금세 조용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다른 방에서도 짧게 휘파람으로 대답해 주는 습관이 소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수컷은 날개를 어깨에서 살짝 벌려 하트 모양처럼 보이게 하고, 휘파람을 불면서 통통 뛰듯 걷는 구애 행동을 자주 해요. 거울, 반짝이는 물건, 보호자의 손에게도 노래를 불러 줘요. 암컷은 대체로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발정기에는 몸을 낮추고 꼬리를 들어 올리는 자세를 취하기도 해요.
밤에는 나이트 프라이트를 조심해야 해요. 지진, 자동차 불빛, 벌레, 고양이 그림자 같은 작은 자극에 깜짝 놀라 어둠 속에서 날개를 마구 퍼덕이다가 날개깃이 부러지거나 피가 날 수 있어요. 희미한 무드등과 여유 있는 케이지 안 공간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에요.
6.3. 볏과 몸짓으로 읽는 감정
- 볏이 뒤로 비스듬히 누움: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예요.
- 볏이 똑바로 곧게 섬: 호기심, 관심, 또는 갑작스러운 놀람이에요. 몸이 가늘어지면 경계 쪽에 가까워요.
- 볏을 납작하게 붙이고 몸을 낮추며 ‘쉬익’ 소리를 냄: 겁이 나거나 화가 났으니 거리를 두세요.
- 머리를 숙여 내밀고 깃털을 살짝 부풀림: 머리를 긁어 달라는 부탁이에요.
- 날개를 하트 모양으로 들고 휘파람: 수컷의 과시나 구애예요.
- 몸을 길쭉하게 세우고 꼼짝 않음: 무언가를 경계하거나 겁을 먹은 상태예요.
- 부리를 갈며 한쪽 다리로 섬: 잠들기 직전의 편안한 상태예요.
- 꼬리를 위아래로 계속 까딱임: 호흡이 힘들다는 질병 신호일 수 있어요.
7. 일생
왕관앵무는 보통 15~20년을 살고, 좋은 환경에서는 20년을 훌쩍 넘기는 개체도 드물지 않아요. 반려견보다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동물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두세요.
| 단계 | 나이 | 특징 |
|---|---|---|
| 알 | 약 18~21일 | 암수가 번갈아 품음, 주로 수컷이 낮에 암컷이 밤에 |
| 새끼 | 0~4주 | 노란 솜털로 부화, 7~10일에 눈을 뜸 |
| 이소기 | 4~6주 | 둥지를 떠나 날기 시작, 부모에게 계속 먹이를 받음 |
| 유조 | 6~12주 | 이유 완료, 볏과 꼬리가 짧고 납막이 분홍빛 |
| 청소년기 | 3~12개월 | 첫 털갈이로 수컷 얼굴이 노래짐, 호기심과 활동량 최고 |
| 성조 | 1~10세 | 번식 가능 시기, 성격이 안정됨 |
| 노령기 | 12세 이후 | 활동량 감소, 관절과 시력 저하, 간·신장 질환 위험 |
나이가 들면 횃대를 오르내리는 동작이 느려지고, 눈이 뿌옇게 흐려지는 백내장이 생기기도 해요. 발에 관절염이 오면 횃대를 꽉 쥐지 못해 바닥에서 쉬는 시간이 늘어나요. 노령 왕관앵무에게는 평평한 받침대형 횃대를 하나 넣고, 먹이와 물을 낮은 곳에 두며, 털갈이 기간에는 단백질과 휴식을 넉넉히 챙겨 주세요. 1년에 한두 번 혈액 검사를 포함한 검진을 받으면 간과 신장 문제를 일찍 발견할 수 있어요.
8. 사육 환경

8.1. 케이지
한 마리 기준으로 가로 60cm, 세로 45cm, 높이 70cm 이상이 최소 권장 크기이고, 꼬리가 길어서 높이와 가로 모두 여유가 있어야 해요. 꼬리깃이 철망이나 바닥에 계속 닿으면 끝이 닳고 부러져 지저분해지므로, 횃대에 앉았을 때 꼬리 끝과 바닥 사이에 공간이 남는지 확인하세요. 철망 간격은 1.2~1.6cm가 적당하고, 사랑앵무용 작은 케이지는 왕관앵무에게 너무 좁아요.
나이트 프라이트를 고려하면 케이지 안을 장난감으로 꽉 채우지 않는 것이 좋아요. 퍼덕일 때 부딪힐 물건이 적을수록 다칠 위험이 줄어요. 횃대는 지름 1.5~2cm 정도의 자연목을 높이를 달리해 2~3개 설치하고, 바닥 가까이에 먹이 찾기 놀이용 트레이를 두면 땅에서 먹이를 찾는 본능을 채워 줄 수 있어요.
8.2. 환경 조건
실내 온도는 20~27°C, 습도는 40~60%가 적당해요. 왕관앵무는 건조한 곳 출신이지만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면 깃털 가루가 더 많이 날리고 피부가 가려워지기 쉬워요. 겨울에 15°C 아래로 떨어지면 보온이 필요하고, 30°C가 넘는 여름에는 그늘과 환기가 필수예요.
밤에는 10~12시간 동안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지켜 주되, 완전한 암흑보다는 희미한 무드등을 하나 켜 두는 것을 권해요. 케이지 덮개를 씌울 때도 한쪽 면을 살짝 열어 빛이 들게 하면 놀랐을 때 주변을 확인할 수 있어 덜 당황해요. 깃털 가루를 줄이기 위해 케이지 주변에 공기청정기를 두는 집이 많은데, 새 바로 옆에서 바람이 세게 불지 않도록 거리를 두세요.
8.3. 용품 목록
- 가로·높이가 넉넉한 케이지(철망 간격 1.2~1.6cm)
- 지름 1.5~2cm 자연목 횃대 2~3개, 노령 대비용 평평한 받침 횃대
- 먹이·물그릇 각 2세트 이상
- 중소형 앵무용 펠릿, 씨앗 믹스, 조 이삭
- 커틀본 또는 미네랄 블록
- 갉기·찢기 장난감(종이, 야자잎, 부드러운 나무), 바닥 먹이 찾기 트레이
- 목욕 그릇과 분무기
- 밤용 무드등과 통기성 있는 케이지 덮개
- 1g 단위 디지털 저울
- 이동장
- 공기청정기(헤파 필터)
- 바닥 종이, 청소용 솔과 분무형 조류 안전 세정제
9. 먹이
9.1. 주식과 급여량
중소형 앵무용 펠릿을 식단의 60~70%로 하고, 씨앗 믹스와 채소로 나머지를 채우는 것이 일반적인 권장 식단이에요. 성조 한 마리는 하루 15~25g, 2~3큰술 정도를 먹는데, 활동량과 체중에 따라 달라지므로 다음 날 남은 양을 보고 조절하세요. 씨앗만 먹는 왕관앵무는 지방간과 비타민 A 결핍이 생기기 쉬워, 피부가 거칠어지고 호흡기 감염에 약해져요.
왕관앵무는 땅에서 먹이를 찾는 새라 그릇에 담긴 먹이만 주면 금세 지루해해요. 바닥 트레이에 펠릿과 씨앗을 흩뿌리거나, 종이컵이나 종이 상자에 먹이를 숨겨 찾아 먹게 하면 운동도 되고 깃털 뽑기 같은 스트레스 행동도 줄어요.
9.2. 채소·과일·간식
브로콜리, 케일, 청경채, 단호박, 당근, 피망, 완두콩, 옥수수 알갱이 같은 채소를 매일 한 숟가락 정도 주세요. 처음 보는 음식을 경계하는 성향이 강해서, 보호자가 옆에서 같은 음식을 먹는 시늉을 하거나 잘게 다져 펠릿 위에 뿌리면 잘 먹기 시작해요. 과일은 사과, 배, 멜론, 베리류를 주 2~3회 조금씩 주면 충분해요.
해바라기씨와 땅콩은 왕관앵무가 무척 좋아하지만 지방이 많아서 하루 몇 알로 제한하고, 손에 올라오기나 이동장 들어가기 같은 훈련 보상으로만 쓰는 편이 좋아요. 조 이삭도 같은 원칙으로 주세요.
9.3. 금지 음식
- 아보카도: 심근 손상과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어요.
- 초콜릿, 커피, 차, 콜라 등 카페인 음료
- 알코올
- 양파, 마늘, 대파
- 사과·배 씨앗, 체리·자두·복숭아 씨
- 소금, 설탕, 버터가 들어간 과자와 빵
- 생 콩류, 생 감자 껍질, 버섯류
- 곰팡이가 의심되는 씨앗이나 견과류
또한 오븐 자동 세척 기능을 쓸 때 나오는 연기, 과열된 코팅 조리기구, 향초와 방향 스프레이, 페인트 냄새는 실내 새에게 매우 위험해요. 집수리나 대청소를 할 때는 새를 다른 공간으로 옮겨 주세요.
10. 건강과 질병

Michelamillerdickson96 · CC BY-SA 4.0
왕관앵무는 비교적 튼튼한 새로 알려져 있지만, 질병을 숨기는 데 능숙해서 이상을 알아챘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아요. 분양 직후 한 번, 그리고 매년 조류를 진료하는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고, 주 1회 체중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래 내용은 참고용이며 진단과 치료는 수의사와 상의해야 해요.
10.1. 흔한 질병
| 질병 | 원인 | 주요 증상 | 예방·대처 |
|---|---|---|---|
| 만성 산란·알막힘 | 과도한 발정, 칼슘 부족 | 연속 산란, 배에 힘주기, 바닥에 웅크림 | 긴 밤, 둥지 제거, 칼슘, 필요시 호르몬 치료 |
| 지방간 | 씨앗 위주 고지방 식단, 운동 부족 | 비만, 부리·발톱 과성장, 깃털 변색 | 펠릿 식단, 먹이 찾기 놀이 |
| 지아디아 등 장내 기생충 | 오염된 물과 먹이 | 묽은 변, 깃털 뽑기, 가려움 | 분변 검사, 위생 관리 |
| 앵무병(클라미디아증) | 세균 감염 | 결막염, 콧물, 연두색 변, 무기력 | 검사, 사람에게도 전염 가능 |
| PBFD·폴리오마바이러스 | 바이러스 | 깃털 이상, 어린 새 급사 | 검사된 개체 분양, 격리 |
| 나이트 프라이트 외상 | 야간 패닉 | 부러진 혈액 깃, 출혈, 날개 상처 | 무드등, 케이지 내부 정리 |
| 중금속 중독 | 납·아연이 든 장식, 철망 | 비틀거림, 구토, 붉거나 검은 변 | 안전한 소재 사용 |
| 결막염·부비동염 | 감염, 비타민 A 부족 | 눈 부음, 눈물, 재채기 | 균형 잡힌 식단, 위생 |
혈액 깃은 자라는 동안 깃대 안에 혈관이 있어서 부러지면 생각보다 많이 출혈해요. 옥수수 전분이나 조류용 지혈제로 눌러 피를 멈추고, 멈추지 않거나 반복되면 바로 병원에 가세요. 손으로 이유식을 먹여 키우는 새끼는 소낭 정체나 이유식 온도로 인한 화상도 흔한 사고예요.
10.2. 병원에 가야 할 때
- 꼬리를 위아래로 까딱이며 숨쉬기, 입 벌리고 호흡
- 낮에 깃털을 부풀리고 눈을 감은 채 오래 웅크림
- 횃대에서 떨어지거나 바닥에 앉아 있음
- 하루 이상 거의 먹지 않거나 체중이 일주일 사이 눈에 띄게 줄어듦
- 변이 연두색, 검은색, 붉은색이거나 소변 부분이 노랗게 변함
- 암컷이 배를 부풀리고 힘을 주는데 알이 나오지 않음
- 눈이나 콧구멍 주변이 젖어 있거나 딱지가 앉음
- 출혈이 멈추지 않음
왕관앵무는 증상을 숨기는 기간이 길어서, 보호자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이미 병원에 갈 때인 경우가 많아요. 가까운 특수동물 병원과 야간 응급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미리 알아 두세요.
11. 번식
왕관앵무는 사육 환경에서 번식이 잘되는 편이지만, 몸이 충분히 성숙한 18개월 이후에 번식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아요. 짝이 맞으면 수컷이 노래와 하트 날개로 구애하고, 둥지 상자 안에서 두 마리가 번갈아 시간을 보내기 시작해요.
알은 보통 4~7개를 하루 또는 이틀 간격으로 낳고, 약 18~21일 동안 품어요. 왕관앵무는 수컷도 알을 적극적으로 품는다는 점이 특징이며, 대체로 낮에는 수컷이, 밤에는 암컷이 맡아요. 새끼는 부화 후 4~5주가 지나면 둥지를 떠나고, 완전히 혼자 먹기까지는 7~10주 정도 걸려요.
- 둥지 상자는 대략 가로·세로 25~30cm 내외에 출입구가 7~8cm 정도인 것이 많이 쓰여요.
- 산란 전후로 칼슘과 단백질 보충이 중요해요.
- 한 쌍이 1년에 2회 넘게 번식하지 않도록 둥지를 치워 휴식기를 주세요.
- 부모가 새끼를 돌보지 않거나 공격하는 경우가 있어, 인공 육추 방법과 조류 병원을 미리 알아 두어야 해요.
- 태어난 새끼들을 끝까지 책임질 계획이 없다면 번식은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번식할 생각이 없는데 암컷이 계속 알을 낳는다면, 밤 시간을 12~14시간으로 늘리고 둥지가 될 만한 어두운 공간을 없애며, 등과 꼬리 쪽 쓰다듬기를 줄여 보세요. 그래도 산란이 이어지면 수의사와 호르몬 조절 치료를 상의해야 해요.
12. 비용
국내 기준의 대략적인 비용이에요. 분양가는 손노리개 여부, 색 변이, 분양처에 따라 차이가 크고, 병원비는 지역과 검사 항목에 따라 달라져요.
| 항목 | 예상 비용 | 비고 |
|---|---|---|
| 개체 분양가 | 5만~20만 원 안팎 | 손노리개, 희귀 색 조합은 더 높음 |
| 케이지 | 10만~25만 원 | 높이와 가로가 넉넉한 제품 |
| 기본 용품 | 5만~10만 원 | 횃대, 그릇, 장난감, 이동장 |
| 공기청정기 | 0~수십만 원 | 이미 있다면 추가 비용 없음 |
| 첫 검진 | 5만~15만 원 | 분변 검사, 감염병 PCR 포함 시 상승 |
| 초기 비용 합계 | 약 25만~55만 원 | |
| 월 사료·간식 | 1만5천~3만 원 | 펠릿, 씨앗, 채소 |
| 월 소모품 | 1만~3만 원 | 장난감, 바닥재, 필터 |
| 연 정기검진 | 10만~20만 원 | 혈액 검사 포함 시 |
| 응급·입원 | 수십만 원 이상 | 알막힘, 중독, 외상 등 |
15~20년을 산다고 생각하면 평생 비용은 결코 작지 않아요. 노령기에는 검진 횟수와 약값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으니, 꾸준히 의료비를 적립해 두는 것을 권해요.
13. 입양·분양 전 확인할 것
왕관앵무를 들이기 전에 아래 항목을 하나씩 점검해 보세요.
- 앞으로 15~20년 동안 이사, 결혼, 출산, 해외 근무 같은 변화가 생겨도 계속 키울 수 있는가
- 가족 중 천식,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깃털 가루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 하루 1~2시간 이상 케이지 밖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가
- 보호자를 부르는 호출음이 이웃에게 들릴 수 있는 주거 환경인가
- 가까운 곳에 조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있는가
- 고양이, 개 등 다른 동물과 완전히 분리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가
분양처에서는 새의 눈과 콧구멍이 깨끗한지, 숨 쉴 때 꼬리가 까딱이지 않는지, 가슴뼈 양옆에 근육이 적당히 붙어 있는지, 깃털이 고르고 파우더가 보송한지 확인하세요. 손노리개를 원한다면 완전히 이유를 마친 뒤 데려오는 것이 안전해요. 이유가 끝나지 않은 새끼를 초보자가 데려와 이유식을 먹이다가 소낭 문제나 영양 부족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왕관앵무는 보호단체나 파양 커뮤니티를 통해 성조를 입양할 수도 있어요. 성조는 성격과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 드러나 있어서, 오히려 초보자에게 더 맞는 경우도 많아요.
14. 법규
왕관앵무는 앵무목 가운데 CITES 부속서 II에서 제외된 몇 안 되는 종이라,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서의 수입 허가나 양도 관련 서류가 필요하지 않아요. 국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별도로 지정된 보호종도 아니에요.
- 동물보호법은 조류에도 적용되므로, 학대나 유기는 처벌받을 수 있어요. 최신 처벌 기준은 법령 개정 여부를 국가법령정보센터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확인하세요.
- 국내 동물등록 제도는 현재 개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왕관앵무는 등록 의무 대상이 아니에요.
-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기간에는 지자체나 방역 당국의 안내에 따라 조류 판매나 이동, 전시가 제한될 수 있어요.
- 해외 반출입 시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 절차와 상대 국가의 수입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해요.
- 새를 판매하거나 번식해 분양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영업 신고나 등록 대상인지 관할 지자체에 확인하세요.
왕관앵무를 야외에 풀어 주는 것은 유기에 해당할 수 있고, 한국의 겨울과 천적 때문에 살아남기 어려워요.
15. 대중문화 속 왕관앵무
왕관앵무는 휘파람 실력 덕분에 인터넷에서 꾸준히 화제가 되는 새예요. 애니메이션 주제가나 동요, 게임 배경음악을 휘파람으로 정확하게 부르는 왕관앵무 영상은 국내외에서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보호자가 반복해서 들려준 멜로디를 수컷이 몇 주에 걸쳐 익혀 가는 과정을 기록한 영상도 인기가 많아요.
일본에서는 오카메인코라는 이름처럼 동그란 볼이 귀여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왕관앵무를 본뜬 인형, 문구, 과자 등 굿즈가 많이 만들어졌어요. 새를 주제로 한 카페와 전시회에서도 단골 주인공이에요. 한국에서도 앵무새 카페의 대표 새로 자리 잡았고, 볏을 세운 표정이 이모티콘이나 캐릭터 상품으로 쓰이기도 해요.
호주에서는 쿼리언이라는 이름으로 오래전부터 친숙한 새이며, 오지의 풍경을 그린 그림이나 사진, 기념품에도 자주 등장해요.
16. 여담
- 왕관앵무에게서 고소한 곡물이나 비스킷 같은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보호자가 많아요. 깃털 가루와 피부 분비물이 섞인 고유의 체취로 여겨져요.
- 수컷이 처음 노래를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는 대개 생후 몇 달 무렵이며, 이때 들은 소리를 평생 레퍼토리로 간직하는 경우가 많아요. 전자레인지 알림음이나 휴대폰 벨소리를 배워 버리면 고치기 어렵다는 농담도 있어요.
- 볏 깃털은 털갈이 때 한두 개씩 빠지고 다시 자라는데, 새 볏 깃털이 돋는 동안에는 깃대가 단단한 막대처럼 보여요.
- 대부분의 흰색 코카투는 암수 깃털이 거의 같지만, 왕관앵무는 갱갱 코카투나 일부 검은 코카투처럼 암수 차이가 겉으로 드러나는 편이에요.
- 야생에서는 비행 중에도 서로 짧게 울며 위치를 확인하는데, 집에서 보호자를 부르는 호출음도 이 습성에서 나온 거예요.
- 겁이 많은 성격 때문에 새 장난감을 넣으면 며칠 동안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경우가 흔해요. 처음에는 케이지 밖에 두어 익숙해지게 한 뒤 안으로 옮기면 받아들이기 쉬워요.
건강 정보는 일반적인 안내예요. 이상 증상이 있으면 특수동물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에 문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왕관앵무는 말을 하나요?
몇몇 단어를 따라 하는 개체도 있지만 발음이 뚜렷하지 않은 편이에요. 대신 휘파람으로 멜로디를 익히는 능력이 뛰어나서, 같은 곡을 반복해서 들려주면 꽤 정확하게 따라 불러요.
볏 모양으로 기분을 알 수 있나요?
볏이 뒤로 살짝 누워 있으면 편안한 상태, 꼿꼿하게 서 있으면 호기심이나 놀람, 납작하게 붙으면서 쉿 소리를 내면 화가 났다는 뜻이에요.
나이트 프라이트는 어떻게 예방하나요?
밤에 작은 무드등을 켜 두고, 창밖 불빛이나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조용한 벽쪽에 케이지를 두세요. 케이지 안 장난감을 줄여 퍼덕일 때 부딪힐 물건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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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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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ckatiel 3.jpg — Photo by: Ganatron – paulweberphoto.com · CC BY-SA 4.0
- Bird-4years.jpg — CatBird01 · CC BY-SA 4.0
- Cockatiel (Female).jpg — Photo by: Ganatron – paulweberphoto.com · CC BY 4.0
- Daisy Flower Lutino Cockatiel.jpg — Kroon78 · CC BY-SA 3.0
- Eddie, a 1.5 year old male cockatiel.png — WoaItsBren · CC BY-SA 4.0
- Female Pearl Cockatiel.jpg — Michelamillerdickson96 · CC BY-SA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