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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피시 Pterophyllum scalare

세로로 길게 뻗은 지느러미와 납작한 몸이 우아한 아마존 출신 시클리드예요. 높은 수조가 필요하고, 다 자라면 작은 물고기를 먹을 수 있어 합사를 신중히 정해야 해요.

한눈에 보기

키우기 난이도보통
필요한 공간방 하나 정도
소음거의 없음
털·냄새·지저분함거의 없음
하루 돌봄 시간15분 정도
혼자 있는 시간 견딤잘 견딤
사람과의 교감보통
어린이와 함께보통
키가 커서 높이 45cm 이상 수조가 필요해요주인을 알아보고 먹이를 조르기도 해요쌍을 이루면 알과 새끼를 함께 지켜요다 자라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어요

용품·사료·전기 등 대략적인 범위이며 분양가는 포함하지 않아요.

👍 이런 분께 잘 맞아요

대형 수초 수조를 꾸미고 존재감 있는 물고기를 오래 기르고 싶은 분, 물고기의 번식과 육아를 관찰하고 싶은 분께 잘 맞아요.

✋ 이런 분께는 권하지 않아요

작은 수조밖에 둘 곳이 없는 분, 네온테트라나 새우와 함께 기르고 싶은 분께는 맞지 않아요.

1. 개요

엔젤피시는 아마존강 유역에 사는 시클리드과 민물고기로, 위아래로 길게 뻗은 지느러미와 동전처럼 납작한 몸이 특징이에요. 다 자라면 몸길이 12~15cm, 지느러미를 포함한 높이는 18~25cm에 이르러서 수조 안에서 존재감이 아주 커요. 한국에서는 엔젤, 엔젤피쉬라고도 부르고, 바다에 사는 산호초 물고기 엔젤피시와 구별하기 위해 민물 엔젤피시라고 부르기도 해요.

관상어 역사에서 가장 오래 사랑받아 온 물고기 중 하나이며, 수십 세대에 걸친 개량으로 은빛 원종부터 마블, 코이, 골드, 블랙, 베일 지느러미까지 다양한 품종이 만들어졌어요. 시클리드답게 주인을 알아보고 먹이를 조르는 등 개성이 뚜렷하고, 쌍을 이루면 알과 새끼를 부모가 함께 지키는 육아 행동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가게에서 동전만 한 크기로 팔리는 탓에 작은 수조에 들였다가 금세 공간이 부족해지거나, 함께 넣은 네온테트라가 사라지는 일이 흔해요. 이 문서에서는 엔젤피시의 분류와 역사, 몸의 특징, 품종, 행동, 사육 환경과 합사, 먹이, 질병, 번식, 비용, 입양 전 확인할 점을 자세히 정리했어요.

2. 이름과 분류

Pterophyllum scalare.
Pterophyllum scalare.
Rjcastillo · CC BY 4.0

2.1. 학명과 분류

엔젤피시의 학명은 Pterophyllum scalare로, 농어목(분류에 따라 시클리드목) 시클리드과에 속해요. 시클리드과에는 디스커스, 오스카, 아프리카 말라위 호수의 시클리드 등 관상어로 유명한 물고기가 많아요. 엔젤피시는 그중에서도 남미 시클리드에 속하고, 디스커스와 같은 아마존 출신이라 비슷한 수질을 좋아해요.

속명 Pterophyllum은 그리스어로 날개를 뜻하는 pteron과 잎을 뜻하는 phyllon을 합친 말로, 날개 같은 잎이라는 뜻이에요. 종소명 scalare는 계단이나 사다리를 뜻하는 라틴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되는데, 지느러미의 모양이나 몸의 줄무늬에서 비롯되었다는 해석이 있어요. 독일어권에서는 지금도 엔젤피시를 스칼라레라고 부르기도 해요.

2.2. 근연종

종특징사육 난이도
엔젤피시(P. scalare)가장 흔한 종, 수십 세대 양식, 수질 적응력 좋음보통
알툼 엔젤(P. altum)오리노코강 출신, 키가 훨씬 크고 등과 이마의 각도가 가파름, 아주 부드러운 산성수 필요어려움
레오폴디 엔젤(P. leopoldi)작고 등지느러미 앞에 검은 반점, 유통량 적음다소 어려움

알툼 엔젤은 지느러미 포함 높이가 30cm를 넘기도 해서 높이 60cm 이상의 수조가 필요하고, 야생 채집 개체는 적응이 까다로워요. 처음이라면 양식된 P. scalare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3. 역사

엔젤피시는 19세기 초 유럽 학자에 의해 기록되었고, 20세기 초 독일을 중심으로 살아 있는 개체가 수입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번식 조건을 알지 못해 값이 매우 비쌌지만, 1920~30년대에 미국과 유럽의 취미가들이 수조 번식에 성공하면서 점차 대중화되었어요. 엔젤피시는 수조에서 번식이 가능해진 초기의 시클리드 중 하나로, 열대어 취미를 상징하는 물고기가 되었어요.

20세기 중반 이후 양식 과정에서 다양한 돌연변이가 고정되었어요. 검은색 개체, 지느러미가 길게 늘어진 베일 개체, 얼룩무늬 마블 개체 등이 차례로 등장했고, 이후 골드, 코이, 플래티넘, 블루 같은 품종이 만들어졌어요. 미국의 양식가들은 엔젤피시 색 유전자의 유전 방식을 꼼꼼하게 정리해, 지금은 부모의 형질로 새끼의 색을 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한국에서는 1970~80년대부터 수족관 물고기로 유통되었고, 금붕어 다음으로 친숙한 열대어 중 하나로 자리 잡았어요. 학교 교실이나 병원 대기실 수조에 엔젤피시가 들어 있던 기억을 가진 사람도 많아요. 지금은 동남아시아와 국내 양식장에서 생산된 개체가 주로 유통되고, 특정 품종을 전문으로 번식시키는 사육자도 있어요.

4. 신체 특징

Pterophyllum scalare. Rio de Janeiro Aquarium.
Pterophyllum scalare. Rio de Janeiro Aquarium.
Rjcastillo · CC BY 4.0

4.1. 체형과 지느러미

엔젤피시의 몸은 옆에서 보면 거의 원형이나 마름모꼴이고, 위에서 보면 종이처럼 얇아요. 이 납작한 몸은 수초 줄기와 뿌리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가고, 포식자의 눈에 잘 띄지 않게 해 줘요.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위아래로 길게 뻗어 있고, 배지느러미는 실처럼 가늘고 길어서 촉각 기관처럼 쓰여요. 꼬리지느러미는 끝이 길게 늘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원종인 실버 엔젤은 은빛 몸에 네 줄 정도의 검은 세로줄이 있어요. 이 세로줄은 기분에 따라 진해지거나 옅어지며, 놀라거나 싸울 때 특히 선명해져요. 눈을 가로지르는 줄은 포식자가 눈의 위치를 알아보기 어렵게 만든다고 여겨져요.

4.2. 크기와 성장

가게에서 파는 크기는 보통 몸통이 동전만 한 2~3cm예요. 하지만 잘 먹고 넓은 수조에서 자라면 6개월 만에 손바닥 절반, 1년이면 몸길이 10cm 이상이 돼요. 지느러미까지 포함한 높이는 그보다 훨씬 커서, 높이가 낮은 수조에서는 지느러미가 바닥이나 수면에 닿아 상하기도 해요. 성장 속도는 수온, 먹이, 수조 크기, 환수 빈도에 따라 크게 달라요.

4.3. 암수 구별

엔젤피시는 암수 구별이 어려운 물고기로 유명해요. 성숙한 수컷은 이마가 약간 튀어나오고, 암컷은 배가 둥글게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예외가 많아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산란 직전에 배 아래로 나오는 생식돌기를 보는 거예요. 암컷의 생식돌기는 굵고 끝이 뭉툭하며, 수컷은 가늘고 뾰족해요. 그래서 번식을 원하는 사람들은 어린 개체 6마리 정도를 함께 길러 자연스럽게 쌍이 생기길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요.

5. 품종

엔젤피시 품종은 색과 무늬를 정하는 유전자, 지느러미 길이를 정하는 유전자의 조합으로 만들어져요. 같은 이름도 판매처마다 조금씩 다르게 쓰일 수 있어요.

품종특징
실버(원종)은빛 몸에 검은 세로줄, 가장 튼튼함
제브라세로줄이 더 많고 촘촘함
마블검은색과 흰색이 대리석처럼 섞인 무늬
블랙(블랙레이스 포함)몸 전체가 짙은 검은색
골드황금빛 몸, 머리 쪽 주황빛
코이흰 바탕에 주황·검정 얼룩, 비단잉어를 닮음
플래티넘순백에 가까운 은백색
블루(필리핀 블루 등)빛에 따라 푸른 광택
레오파드·스모크리프몸에 점무늬나 연기 같은 무늬
베일(롱핀)지느러미가 매우 길게 늘어진 형태, 색 품종과 조합

베일 품종은 우아하지만 지느러미가 다치기 쉽고 헤엄이 느려, 물살이 약하고 공격적인 물고기가 없는 수조가 필요해요. 처음 기르는 사람이라면 실버나 마블처럼 튼튼한 일반 지느러미 품종이 무난해요.

6. 습성과 행동

Ein melanistisches Segelflosser (Pterophyllum scalare) Paar mit Gelege.
Ein melanistisches Segelflosser (Pterophyllum scalare) Paar mit Gelege.
5snake5 · CC0

6.1. 야생에서의 생활

야생 엔젤피시는 물살이 느린 강가, 호수처럼 넓어진 물길, 우기에 잠기는 숲에서 살아요. 물속에 잠긴 나뭇가지와 키 큰 수초 사이에 무리를 지어 머물며, 지나가는 작은 물고기, 곤충 유충, 갑각류를 사냥해요. 몸을 수직으로 세운 채 가만히 있다가 가까이 온 먹이를 순간적으로 낚아채는 사냥 방식을 써요. 번식기가 되면 쌍이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잎이나 가지 하나를 산란 장소로 정해 지켜요.

6.2. 수조 속 행동과 신호

어린 엔젤피시는 무리 지어 다니지만, 자라면서 서열이 생겨 힘센 개체가 먹이 자리와 좋은 장소를 차지해요. 쌍이 생기면 둘이 함께 수조 한쪽을 지키며 다른 엔젤피시를 쫓아내고, 서로 입을 맞대고 밀어내는 입싸움을 하기도 해요.

행동의미
앞 유리로 다가와 따라다님먹이를 기대하거나 주인을 알아봄
두 마리가 붙어 다니며 다른 개체를 쫓음쌍 형성, 영역 방어
잎이나 유리면을 입으로 닦음산란 준비
세로줄이 진해지고 지느러미를 곧게 세움흥분, 경계, 싸움
지느러미를 접고 구석에 숨음스트레스, 질병, 괴롭힘
몸이 기울거나 뒤집힘부레 문제나 심각한 질병
아가미를 빠르게 움직임산소 부족, 수질 악화, 아가미 질환

엔젤피시는 갑자기 큰 움직임이 있으면 놀라서 돌진하다가 유리나 장식물에 부딪히기도 해요. 조명을 서서히 켜고 끄고, 수조 앞에서 갑자기 손을 휘두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7. 일생

엔젤피시의 수명은 좋은 환경에서 10년 안팎이고, 12년 이상 산 사례도 있어요. 수질 관리와 먹이가 수명에 큰 영향을 줘요.

단계나이특징
알0~3일잎·판에 붙은 알, 수온 27~28°C에서 약 2~3일 후 부화
꼬물이3~7일머리가 붙어 꿈틀거림, 난황 흡수
치어1주~1개월자유 유영 시작, 브라인쉬림프 섭취, 아직 엔젤 모양 아님
어린 물고기1~4개월지느러미가 길어지며 엔젤 모양 완성, 무리 생활
아성어4~8개월서열과 쌍 형성 시작
성어8개월~1년 이후번식 가능, 키 18cm 이상
노령7~8년 이후색이 바래고 지느러미 끝이 거칠어지며 활동 감소

노령 개체는 수질 변화에 더 예민해지고, 젊은 개체에게 먹이 경쟁에서 밀릴 수 있어요. 나이 든 엔젤은 따로 먹이를 챙겨 주거나 조용한 수조로 옮겨 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8. 사육 환경

A photo of a freshwater angelfish in the Lotte World Aquarium
A photo of a freshwater angelfish in the Lotte World Aquarium
Versions111 · CC BY 4.0

8.1. 수조 크기

엔젤피시에게는 가로 길이 못지않게 높이가 중요해요. 성체 한 쌍이라면 최소 높이 45cm, 용량 100L 이상, 4~6마리 무리라면 높이 50cm 이상의 200L 전후 수조를 권해요. 흔한 60×30×36cm 수조는 어린 개체를 잠깐 기르기엔 괜찮지만, 다 자란 엔젤에게는 높이가 부족해요.

마릿수권장 수조비고
어린 개체 4~6마리60cm, 높이 36cm 이상6개월 이내 임시용
성체 한 쌍90cm, 높이 45cm 이상, 100~150L
성체 4~6마리120cm, 높이 50cm 이상, 200L 이상쌍이 생기면 분리 대비
커뮤니티 수조120cm 이상합사어 수에 따라 더 크게

8.2. 수질과 여과

항목권장 범위
수온24~29°C (번식 시 27~28°C)
pH6.0~7.5
경도연수~중간 경도
암모니아·아질산0
질산염20~40mg/L 이하

양식 엔젤피시는 수질 적응력이 좋아 우리나라 수돗물을 중화해서 쓰면 대부분 잘 지내요. 다만 몸집이 크고 먹성이 좋아 배설량이 많으니, 수조 용량보다 넉넉한 여과기를 쓰고 매주 25~30% 환수를 지켜 주세요. 긴 지느러미 때문에 강한 물살을 싫어하므로 출수구를 벽 쪽으로 돌리거나 스프레이바로 물살을 분산하면 좋아요.

8.3. 레이아웃과 합사

아마존소드, 발리스네리아, 크립토코리네 같은 키 큰 수초와 세로로 세운 유목을 배치하면 원산지의 물속 숲과 비슷해지고, 시야가 나뉘어 다툼도 줄어요. 가운데는 헤엄칠 공간으로 비워 두세요. 날카로운 장식물은 지느러미를 찢을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아요.

합사는 엔젤피시 사육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부분이에요. 성체 엔젤의 입에 들어가는 크기의 물고기와 새우는 먹이가 될 수 있어요.

구분예시
잘 맞음코리도라스, 플레코(소형종), 큰 테트라(블랙팬텀·레몬·콩고테트라 등), 구라미, 라스보라(큰 종), 몰리
주의네온·카디널테트라(성체 엔젤이 먹을 수 있음), 구피(수컷 꼬리 공격), 디스커스(수온·질병 차이)
피함수마트라 등 지느러미 뜯는 바브, 공격적인 대형 시클리드, 새우·초소형어
  • 준비물: 높은 수조와 뚜껑, 히터 2개(또는 대용량 1개), 수온계, 넉넉한 여과기, 바닥재, 키 큰 수초, 유목, 중화제, 테스트 키트, 사이펀

9. 먹이

엔젤피시는 야생에서 작은 물고기와 곤충 유충, 갑각류를 먹는 육식 성향이 강한 잡식성이에요. 수조에서는 시클리드용 플레이크나 소형 펠렛을 주식으로, 냉동 먹이를 부식으로 주면 균형을 맞추기 쉬워요.

먹이빈도메모
시클리드·엔젤용 플레이크, 소형 펠렛하루 1~2회2~3분 안에 먹을 양
냉동 실지렁이주 2회기호성이 매우 높음, 과식 주의
냉동 브라인쉬림프·미시스주 2~3회색과 컨디션 유지
스피루리나 함유 사료주 1~2회소화와 색에 도움
생먹이(실지렁이·물벼룩)가끔기생충·세균 위험, 믿을 수 있는 곳에서만

엔젤은 먹성이 좋아서 주는 대로 다 먹으려 하기 때문에 과식으로 배가 부풀거나 수질이 나빠지기 쉬워요. 일주일에 하루 정도 먹이를 거르면 소화에 도움이 돼요. 실지렁이 같은 생먹이는 기생충이나 세균을 옮길 수 있어 냉동 제품이 더 안전하고, 먹이용 소형 물고기를 주는 것도 질병 위험 때문에 권하지 않아요. 치어에게는 갓 부화한 브라인쉬림프를 하루 3~4회 주면 성장이 빨라요.

10. 건강과 질병

Pterophyllum scalare
Pterophyllum scalare
The original uploader was M7 at Italian Wikipedia. · CC BY-SA 3.0

엔젤피시는 수질이 안정되면 튼튼하지만, 질산염이 쌓이거나 새 개체가 병을 옮겨 오면 문제가 생기기 쉬워요.

질병원인증상대처
헥사미타증·구멍병장내 편모충, 수질 악화, 영양 불균형흰 끈 같은 변, 식욕 부진, 머리·옆줄에 구멍수질 개선, 메트로니다졸 계열 치료(수의사 상담)
백점병섬모충흰 점, 몸 비비기수온 서서히 상승, 약품
지느러미 썩음병세균지느러미 끝이 하얗게 녹음환수, 항균제
아가미 질환기생충(아가미흡충 등), 세균빠른 호흡, 아가미 한쪽만 움직임원인별 약품, 격리
엔젤피시 바이러스성 질환바이러스로 추정점액 과다, 무기력, 집단 폐사치료법 제한적, 격리와 예방이 중요
부레 질환과식, 변비, 세균기울거나 뜨거나 가라앉음금식, 수온 조절, 지속 시 진료

엔젤피시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 일부 양식장에서 보고된 바 있어요. 그래서 새로 들인 엔젤은 3~4주 정도 별도 수조에서 격리해 관찰하는 것이 좋아요. 지느러미를 접고 구석에 머물거나, 흰 끈 같은 변을 보거나, 며칠간 먹지 않는다면 먼저 수질 수치를 확인하세요. 약품은 원인을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하니,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관상어 진료가 가능한 수의사와 상담하세요.

11. 번식

엔젤피시는 수조에서 번식시키기 비교적 쉬운 시클리드예요. 어린 개체 여러 마리를 함께 기르면 8개월~1년 사이에 자연스럽게 쌍이 생기는데, 두 마리가 붙어 다니며 다른 개체를 쫓고 넓은 잎이나 유리면, 비스듬히 세운 슬레이트 판을 입으로 닦기 시작하면 산란이 가까워진 거예요.

암컷이 산란 면에 줄지어 알을 붙이면 수컷이 뒤따라 수정시키고, 한 번에 200~1,000개 정도의 알을 낳아요. 부모는 지느러미로 알에 물을 부채질하고, 곰팡이가 핀 알을 골라 먹어 제거해요. 알은 수온 27~28°C에서 2~3일 후 부화하고, 새끼는 며칠 동안 산란 면에 붙어 꿈틀거리다가 4~5일 뒤부터 자유롭게 헤엄쳐요. 이때부터 갓 부화한 브라인쉬림프를 먹일 수 있어요.

부모가 처음 몇 번은 알을 먹어 버리는 경우가 흔해요. 주변이 시끄럽거나 다른 물고기가 위협하면 더 그래요. 경험을 쌓으며 안정되는 쌍이 많으니 몇 번 기다려 보고, 그래도 계속 먹는다면 산란 면을 별도 수조로 옮겨 에어레이션과 함께 인공 부화하는 방법도 있어요. 다만 부모가 키운 치어를 지켜보는 것이 엔젤 번식의 가장 큰 재미예요.

한 번의 산란으로 수백 마리가 태어날 수 있고, 엔젤 쌍은 2주마다 다시 산란하기도 해요. 늘어난 치어를 키울 공간과 분양처가 없다면 번식을 유도하지 않는 게 좋고, 남는 개체를 자연에 풀어서는 절대 안 돼요.

12. 비용

엔젤피시는 개체 값보다 높고 큰 수조와 장비에 비용이 많이 들어요. 아래는 성체 한 쌍과 소수의 합사어를 기르는 90~120cm 수조를 가정한 대략적인 예시예요.

항목예상 비용(원)비고
엔젤피시 4~6마리(어린 개체)2만~10만일반 품종 기준, 희귀 품종은 마리당 수만 원 이상
높이 45cm 이상 수조와 받침대10만~30만크기와 유리 두께에 따라 차이
히터와 수온계2만~5만
여과기(외부식 등)4만~15만
바닥재·수초·유목3만~10만
중화제·테스트 키트·사이펀1만 5천~3만
초기 합계약 20만~50만
월 사료(플레이크·냉동)5천~1만 5천
월 전기료1만~2만대형 수조와 겨울 히터
월 합계약 1만 5천~3만 5천
연간약 20만~40만장비 교체 별도

대형 수조는 물을 채우면 무게가 수백 kg이 될 수 있어, 전용 받침대와 바닥 하중을 반드시 고려해야 해요. 격리 수조와 기본 약품도 예비 비용으로 생각해 두세요.

13. 입양·분양 전 확인할 것

  • 높이 45cm 이상 수조를 둘 공간과 받침대가 있나요?
  • 기존 수조에 네온테트라, 새우처럼 엔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생물이 있나요?
  • 쌍이 생겨 다툼이 심해질 때 분리할 수조나 분양 계획이 있나요?
  • 10년 가까이 매주 환수를 이어갈 수 있나요?

가게에서 고를 때는 몸이 둥글고 등이 꺼지지 않았는지, 지느러미가 온전하고 곧게 서 있는지, 먹이를 잘 먹는지 보세요. 눈이 몸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몸이 마른 개체는 성장이 멈췄을 수 있어요. 같은 수조에 흰 끈 같은 변을 달고 있거나 구석에 처진 개체가 많다면 피하세요.

크기가 비슷한 어린 개체를 4~6마리 함께 들이면 공격이 한 마리에게 집중되는 것을 줄일 수 있어요. 데려온 뒤에는 3~4주 격리 수조에서 관찰한 후 본 수조에 합치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14. 법규

엔젤피시(P. scalare)는 CITES 부속서 대상이 아니고, 국내에서 개인이 기르는 데 신고나 허가가 필요하지 않아요. 동물등록 대상도 아니에요. 다만 어떤 관상어든 하천이나 저수지에 풀어 주는 것은 생태계를 해칠 수 있어 해서는 안 되며, 열대어라 한국의 겨울을 견디지 못하므로 결국 죽게 돼요.

알툼 엔젤처럼 야생 채집 개체가 유통되는 종은 원산지 국가의 수출 규정을 거쳐 들어와야 해요. 관상어 수입이나 판매를 업으로 하려면 관할 기관의 최신 규정을 확인하세요.

15. 대중문화 속 엔젤피시

엔젤피시는 열대어를 그릴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모양 중 하나예요. 세로줄과 길게 뻗은 지느러미를 가진 삼각형 물고기 그림은 아이들 그림책, 수족관 아이콘, 이모티콘에 자주 쓰여요. 1970~90년대 한국의 거실과 다방, 병원 대기실 수조에서 엔젤피시를 보던 기억은 많은 사람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이에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속 수족관 장면에도 엔젤피시를 닮은 물고기가 자주 등장해요. 엔젤이라는 이름 덕분에 천사, 평화, 우아함의 이미지와 연결되어 상호나 상품 이름에도 종종 쓰이고, 색 품종인 코이 엔젤처럼 다른 동물의 이름을 빌린 품종명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예요.

16. 여담

  • 엔젤피시와 디스커스는 같은 아마존 시클리드로, 둘 다 몸이 납작하고 원형에 가까워요. 하지만 디스커스는 더 높은 수온과 부드러운 물,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해 합사는 신중해야 해요.
  • 엔젤피시는 부모가 함께 새끼를 지키는 대표적인 물고기라, 동물의 양육 행동을 설명하는 교육 자료에 자주 쓰여요.
  • 바다에 사는 엔젤피시(퀸엔젤 등)는 전혀 다른 과의 물고기로, 단지 이름과 화려함만 공유해요.
  • 엔젤피시는 주인과 낯선 사람을 구별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는 사육자들의 이야기가 많아요. 주인이 다가가면 앞으로 나오고, 낯선 사람에게는 물러서는 식이에요.
  • 세로줄은 몇 초 만에 진해졌다 옅어질 수 있어, 기분을 읽는 단서가 돼요.
  • 엔젤피시 색 유전은 우성과 열성, 반우성 유전자가 섞여 있어, 양식가들이 계산표를 만들어 새끼 색을 예측하기도 해요.

건강 정보는 일반적인 안내예요. 이상 증상이 있으면 특수동물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에 문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엔젤피시와 네온테트라를 같이 길러도 되나요?

어릴 때는 괜찮아 보여도 엔젤피시가 자라면 네온을 먹이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함께 키운다면 아주 큰 수조와 성체 크기의 네온, 충분한 수초가 필요하지만 위험은 남아요.

암수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평소엔 거의 구별이 안 돼요. 산란 직전에 배 아래 생식돌기가 나오는데, 암컷은 굵고 뭉툭하며 수컷은 가늘고 뾰족한 편이에요.

부모가 알을 먹어 버렸어요.

처음 산란한 쌍에게 흔한 일이에요. 주변이 시끄럽거나 다른 물고기가 위협하면 더 그래요. 몇 번 반복하며 안정되는 경우가 많으니 환경을 조용하게 해 주세요.

사진 출처

사진은 위키미디어 공용(Wikimedia Commons)의 자유 이용 허락 사진이에요. 각 사진의 작가와 라이선스는 아래와 같아요.

  1. Pterophyllum scalare Natural History Museum University of Pisa.jpg — Mattia Nocciola · CC BY-SA 4.0
  2. Pterophyllum scalare A742578.jpg — Rjcastillo · CC BY 4.0
  3. Pterophyllum scalare A742576.jpg — Rjcastillo · CC BY 4.0
  4. Pterophyllum scalare couple with eggs.JPG — 5snake5 · CC0
  5. Pterophyllum scalare 03.jpg — Versions111 · CC BY 4.0
  6. Pterophyllum scalare 7.jpg — The original uploader was M7 at Italian Wikipedia. ·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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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천 년 넘게 사람 손에서 개량된 대표 관상어예요. 생각보다 크게 자라고 물을 빨리 더럽히기 때문에 어항보다 여과기 달린 넉넉한 수조가 필요해요.
10~15년키우기 난이도 2/51만~2.5만원/월
육지거북
육지거북헤르만, 러시안 등 땅 위에서만 사는 초식성 거북이에요. 40년 넘게 사는 경우가 많고 넓은 바닥 공간, 강한 UVB, 섬유질 많은 풀 위주의 식단이 필요해요.
40~80년키우기 난이도 3/53만~6만원/월
코리도라스
코리도라스수조 바닥을 수염으로 뒤지며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남미산 소형 메기예요. 브론즈 코리, 판다 코리처럼 종류가 많고, 무리로 기르면 귀여운 행동을 하루 종일 볼 수 있어요.
5~10년키우기 난이도 2/51만~2만원/월
레오파드 게코
레오파드 게코눈꺼풀이 있고 벽을 타지 않는 땅게코로, 온순하고 관리가 단순해 파충류 입문종으로 가장 많이 추천돼요. 해 질 무렵부터 움직이는 야행성이라 퇴근 후에 관찰하기 좋아요.
15~20년키우기 난이도 2/53만~6만원/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