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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앵무 Psittacus erithacus

뛰어난 말솜씨와 지능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출신의 대형 앵무예요. 2017년부터 CITES 부속서 I 종이라 법적 서류와 신고가 중요하고, 수십 년을 함께할 각오가 필요해요.

한눈에 보기

키우기 난이도전문가용
필요한 공간넓은 공간
소음시끄러울 때 있음
털·냄새·지저분함많음
하루 돌봄 시간2시간 이상
혼자 있는 시간 견딤힘들어함
사람과의 교감아주 높음
어린이와 함께맞지 않음
사람 말을 정확히 흉내 냄매우 높은 지능예민하고 변화에 약함수십 년을 사는 장수 앵무

용품·사료·전기 등 대략적인 범위이며 분양가는 포함하지 않아요.

👍 이런 분께 잘 맞아요

새를 키워 본 경험이 있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며, 수십 년간 새와 교감할 준비가 된 사람에게 맞아요.

✋ 이런 분께는 권하지 않아요

새를 처음 키우는 사람, 오래 집을 비우는 사람, 어린 자녀가 있는 바쁜 가정에는 권하지 않아요.

1. 개요

회색앵무는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의 열대우림에 사는 대형 앵무로, 비둘기를 닮은 잿빛 몸에 선명한 진홍색 꼬리를 가지고 있어요. 화려한 색의 마코앵무나 코카투와 비교하면 수수해 보이지만, 사람의 말을 놀랄 만큼 정확하게 따라 하고 사물의 개념을 이해하는 지능 덕분에 '가장 똑똑한 앵무'로 손꼽혀요.

반려조로서의 회색앵무는 매력만큼 요구도 큰 새예요. 하루에 여러 시간의 교감과 두뇌 활동이 필요하고, 환경 변화와 스트레스에 예민하며, 관리가 부족하면 깃털을 뽑는 문제가 흔하게 나타나요. 수명이 40~60년에 이르러 보호자의 인생 대부분을 함께하거나 보호자보다 오래 살 수도 있어요.

회색앵무는 법적으로도 특별한 위치에 있어요. 수십 년간 애완조 거래를 위한 대량 포획으로 야생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2017년부터 CITES 부속서 I로 상향되어 국제 상업 거래가 사실상 금지되었어요. 한국에서도 부속서 I 종에 해당하는 신고와 등록 절차를 갖춰야 해요. 이 문서에서는 회색앵무의 분류와 역사, 신체 특징, 지능과 행동, 사육 환경, 먹이, 질병, 비용, 법규를 정리해요.

2. 이름과 분류

Congo African Grey parrot - showing head and neck in detail.
Congo African Grey parrot - showing head and neck in detail.
L.Miguel Bugallo Sánchez (http://commons.wikimedia.org/wiki/User:Lmbuga) · CC BY-SA 3.0

2.1. 학명과 어원

회색앵무의 학명은 Psittacus erithacus예요. 속명 Psittacus는 라틴어와 그리스어에서 앵무새를 뜻하는 말이고, 종소명 erithacus는 고대 그리스 문헌에 등장하는 새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어떤 새를 가리켰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이 속은 앵무의 대표 이름처럼 쓰여 앵무목 전체를 가리키는 Psittaciformes라는 말의 뿌리가 되었어요.

2.2. 콩고회색앵무와 팀네회색앵무

반려용 회색앵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흔히 '회색앵무' 또는 '콩고회색앵무'라고 부르는 Psittacus erithacus는 몸이 크고 밝은 회색이며 꼬리가 선홍색이에요. 팀네회색앵무(Psittacus timneh)는 서아프리카 서쪽 끝,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주변에 살며 몸이 조금 작고 회색이 짙으며, 꼬리가 어두운 적갈색이고 윗부리 일부가 연한 살구색을 띠어요.

과거에는 팀네를 회색앵무의 아종으로 보았지만, 2010년대 이후 많은 분류 기관이 별개의 종으로 인정하고 있어요. 두 종 모두 IUCN 멸종위기종이며 CITES 부속서 I에 포함돼요. 성격 면에서 팀네가 조금 더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개체차가 더 크다고 보는 것이 맞아요.

2.3. 한국어 이름

한국에서는 '회색앵무', '아프리카회색앵무', 영어 약칭을 딴 '그레이' 등으로 불러요.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콩고회색앵무를 'CAG', 팀네회색앵무를 'TAG'라고 줄여 부르기도 해요.

3. 역사

3.1. 수천 년을 이어 온 말하는 새

회색앵무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과 함께해 온 새예요.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로마 시대에도 말하는 앵무가 귀한 애완조로 기록되어 있고, 대항해 시대 이후 유럽의 선원과 상인들이 서아프리카에서 회색앵무를 들여와 귀족과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어요. 영국 왕 헨리 8세가 회색앵무를 길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사실 여부는 확실하지 않아요.

20세기 후반에는 반려조 수요가 폭발하면서 회색앵무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야생 앵무 중 하나가 되었어요. 수십 년 동안 수백만 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추정되며, 포획과 운송 과정에서 상당수가 죽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3.2. CITES 부속서 I 상향

회색앵무는 오랫동안 CITES 부속서 II에 속해 허가를 받으면 국제 거래가 가능했어요. 그러나 가나 등 일부 지역에서 개체 수가 90% 이상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야생 개체군의 붕괴가 확인되면서,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7차 CITES 당사국총회에서 부속서 I로 상향하는 안이 채택되었고 2017년 1월부터 효력이 생겼어요. 같은 해 무렵 IUCN도 회색앵무를 멸종위기(EN)로 평가했어요. 이제 야생 개체의 국제 상업 거래는 사실상 금지되었고, 인공 번식 개체도 엄격한 증빙이 필요해요.

3.3. 한국에서의 회색앵무

한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앵무새 동호회와 전문 분양점을 통해 회색앵무가 알려졌고, 말하는 앵무로 방송과 SNS에 소개되며 인지도가 높아졌어요. 부속서 I 상향 이후에는 합법적인 서류를 갖춘 인공 번식 개체만 거래할 수 있어 분양가가 높아지고, 분양 시 서류 확인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어요.

4. 신체 특징

Sophie, a 35 year old Congo grey parrot
Sophie, a 35 year old Congo grey parrot
Bloopityboop · CC BY-SA 4.0

4.1. 크기와 체형

항목콩고회색앵무팀네회색앵무
몸길이약 33cm약 28~30cm
체중400~550g 안팎275~375g 안팎
꼬리색선홍색어두운 적갈색
부리전체가 검은색윗부리 일부가 연한 살구색
몸 색밝은 회색짙은 회색

회색앵무는 몸통이 단단하고 꼬리가 짧은 편이며, 크고 검은 부리는 딱딱한 견과를 쉽게 깨뜨릴 만큼 강해요. 얼굴의 눈 주변은 깃털이 없는 흰 피부로 덮여 있고, 깃털 가장자리가 밝아 비늘 같은 무늬가 보여요.

4.2. 눈 색과 나이

어린 회색앵무의 홍채는 짙은 회색이나 검은색에 가깝고, 자라면서 점차 연한 노란색이나 은백색으로 바뀌어요. 대략 1년 안팎에 걸쳐 색이 변하며, 완전히 밝은 노란색이 되기까지 몇 년이 걸리기도 해요. 그래서 홍채가 아주 짙으면 어린 새일 가능성이 높아, 분양 시 나이를 가늠하는 단서가 돼요. 다만 성체가 된 뒤에는 홍채 색만으로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어요.

4.3. 분가루와 깃털

회색앵무는 코카투, 왕관앵무처럼 분가루(파우더 다운)를 많이 만드는 새예요. 특수한 깃털이 부서지며 나오는 하얀 가루가 깃털을 방수하고 윤기 있게 유지하는데, 이 가루가 집 안에 날리면 가구에 하얗게 쌓이고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사람에게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건강한 회색앵무는 부리가 분가루로 살짝 하얗게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분가루가 거의 없고 부리가 지나치게 반짝이면 PBFD 같은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4.4. 암수 구별

회색앵무는 암수의 생김새가 거의 같아서 꼬리 아랫면 깃털의 회색 테두리나 머리 모양으로 구별한다는 말이 있지만 정확하지 않아요. 확실한 성별 확인은 DNA 검사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5. 지능과 말하기

회색앵무가 특별하게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는 지능이에요. 미국의 동물 인지 연구자 아이린 페퍼버그(Irene Pepperberg) 박사가 30년 가까이 연구한 회색앵무 '알렉스'는 수십 가지 물건의 이름과 색, 모양, 재질을 구별해 말하고, 작은 수의 개념과 '같다·다르다'를 이해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고 보고되었어요. 알렉스는 2007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이 연구는 새의 인지 능력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꾼 사례로 자주 언급돼요.

가정의 회색앵무도 수십에서 수백 개의 단어와 문장을 익히는 경우가 있고, 상황에 맞춰 '안녕', '잘 자' 같은 말을 쓰기도 해요. 전화벨, 전자레인지, 보호자의 기침 소리까지 그대로 흉내 내는 일도 흔해요. 다만 말하는 능력은 개체차가 매우 커서, 거의 말을 하지 않는 회색앵무도 있어요.

항목일반적인 경향참고
말 시작 시기대개 생후 1년 전후개체에 따라 더 늦기도 함
어휘수십~수백 단어개체차 매우 큼
소리 흉내매우 정확함생활 소음 포함
문제 해결퍼즐 장난감을 잘 품지루함에 약함

이런 지능 때문에 회색앵무는 단순한 환경에서 금방 지루해지고, 자극이 부족하면 스트레스성 행동이 나타나기 쉬워요. 말을 가르치는 것보다 매일 새로운 문제를 풀게 하고 다양한 경험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해요.

6. 습성과 행동

Petra, the famous Talking African Grey as a baby
Petra, the famous Talking African Grey as a baby
PetraGrey · CC BY-SA 4.0

6.1. 야생에서의 생활

야생 회색앵무는 열대우림과 숲 가장자리, 맹그로브 숲에 살며, 밤에는 수백에서 수천 마리가 큰 나무에 모여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낮에는 작은 무리로 흩어져 기름야자 열매, 씨앗, 견과, 과일을 먹고, 숲 바닥의 흙을 먹어 미네랄을 보충하기도 해요. 번식기에는 짝을 이뤄 높은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어요.

6.2. 집에서의 행동

회색앵무는 신중하고 관찰력이 뛰어난 새예요. 새로운 사람이나 물건을 바로 받아들이기보다 한동안 지켜본 뒤 천천히 다가가며,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라 패닉에 빠지기도 해요. 가족 중 특정 한 사람과 강하게 유대를 맺는 경우가 많아, 다른 가족에게는 쌀쌀맞거나 물기도 해요. 어릴 때부터 여러 가족 구성원이 고르게 돌보면 이런 편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코카투처럼 늘 안기려 하기보다는 보호자 가까이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소리는 마코앵무나 코카투보다는 작지만, 휘파람과 고음의 울음, 반복되는 흉내 소리가 하루 종일 이어질 수 있어요.

6.3. 깃털 뽑기

회색앵무는 깃털 뽑기가 특히 흔한 종으로 알려져 있어요. 원인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요. 피부 감염, 기생충, 영양 결핍, 저칼슘혈증 같은 의학적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지루함, 외로움, 수면 부족, 환경 변화, 발정 같은 행동적 원인도 있어요. 깃털 뽑기를 발견하면 먼저 조류 진료 병원에서 의학적 원인을 확인한 뒤, 하루 일과와 환경을 함께 점검해야 해요.

한번 습관이 되면 원인이 사라져도 계속되는 경우가 있어 예방이 가장 중요해요. 매일 먹이를 찾아 먹게 하는 포레이징, 부술 수 있는 장난감, 짧은 훈련, 충분한 수면이 도움이 돼요.

6.4. 의사표현 신호 읽는 법

  • 머리를 숙이고 목 깃털을 세운다: 머리 긁기 요청
  • 홍채가 빠르게 커졌다 작아진다(핀닝): 흥분, 강한 관심, 또는 공격 직전
  • 온몸 깃털을 부풀렸다가 털어낸다: 긴장이 풀리고 편안해짐
  •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낸다: 불쾌감이나 경고, 회색앵무의 대표적인 경고음
  • 꼬리를 부채처럼 펼치고 깃털을 세운다: 흥분하거나 위협을 느낌
  • 부리를 갈며 한 발로 선다: 졸리고 안정된 상태
  • 날개를 퍼덕이며 같은 자리를 맴돈다: 운동 욕구나 흥분
  • 갑자기 날아오르며 부딪힌다: 패닉 상태, 야간에 놀랐을 때 흔함

회색앵무는 밤중에 갑자기 놀라 케이지 안에서 날뛰는 '야간 패닉'을 겪기도 해요. 은은한 야간 조명을 켜 두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7. 일생

단계나이특징
부화약 28~30일 포란 후부모가 먹이를 줌
이소약 11~13주둥지를 떠남
이유약 3~4개월스스로 먹기 시작, 분양 시기
어린 새4개월~1년홍채가 짙음, 말을 배우기 시작
청소년기약 1~4년성격 형성, 독립심과 깨물기 증가 가능
성체약 4~5년 이후성 성숙, 번식 가능
장년기약 15~35년안정기
노령기약 35년 이후관절염, 백내장, 심혈관 질환 증가

사육 회색앵무의 수명은 대개 40~60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리가 좋으면 더 오래 사는 경우도 있어요. 회색앵무를 데려온다는 것은 수십 년 뒤의 계획까지 세운다는 뜻이에요. 보호자의 건강이나 생활이 바뀌었을 때 맡아 줄 사람을 미리 정해 두는 보호자도 많아요.

8. 사육 환경

회색앵무
Ruth Rogers · CC BY 2.0

8.1. 케이지와 배치

회색앵무에게는 최소 가로 90cm·세로 60cm·높이 120cm 이상의 대형 케이지가 필요하고, 철망 간격은 2~2.5cm 정도, 재질은 강한 부리에 견디는 튼튼한 금속이어야 해요. 케이지 문 잠금장치는 회색앵무가 스스로 여는 법을 배우는 경우가 많아 추가 잠금이 필요할 수 있어요.

케이지는 가족이 함께 지내는 거실 한쪽 벽에 붙여 두는 것이 좋아요. 사방이 트인 곳은 불안감을 주고, 현관문 바로 옆이나 사람이 계속 지나가는 통로는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요. 창가의 직사광선, 에어컨 바람, 주방은 피하세요. 매일 몇 시간 이상 케이지 밖 놀이터에서 지내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8.2. 온도·습도·조명과 수면

적정 실온은 20~28℃, 습도는 50~70% 정도가 좋아요. 열대우림 출신이라 건조한 환경에서는 피부와 깃털 상태가 나빠지기 쉬워, 주 몇 회 분무 목욕을 시키거나 가습기를 사용해요. 실내에서는 자외선이 부족해 비타민 D 합성이 어려울 수 있어, 조류용 UVB 조명을 수의사와 상의해 설치하거나 안전하게 자연광을 쬐게 해 주는 방법이 있어요. 수면은 하루 10~12시간이 권장되며,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8.3. 필요한 용품 목록

  • 대형 금속 케이지 (90×60×120cm 이상)와 추가 잠금장치
  • 굵기와 재질이 다른 횃대 (자연목, 로프, 시멘트 횃대 일부)
  • 부수는 장난감과 포레이징 장난감 다수
  • 퍼즐 피더
  • 놀이터 스탠드
  • 스테인리스 그릇 여러 개
  • 분무기 또는 목욕 그릇
  • 조류용 UVB 조명 (필요 시)
  • 은은한 야간 조명
  • 공기청정기 (분가루 관리)
  • 대형 이동장
  • 디지털 저울

9. 먹이

9.1. 주식과 칼슘

회색앵무의 주식은 대형 앵무용 펠릿으로, 식단의 60~7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권장이에요. 나머지는 케일, 청경채, 브로콜리 같은 짙은 녹색 채소와 당근, 단호박, 고구마 같은 주황색 채소, 소량의 과일과 견과로 채워요. 회색앵무는 다른 앵무보다 저칼슘혈증에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어, 씨앗 위주 식단은 특히 피해야 해요. 칼슘 보충제나 비타민 D 보충은 과다 복용 위험도 있으므로 반드시 수의사와 상의한 뒤 사용하세요.

야생에서 즐겨 먹는 기름야자 열매(팜 열매)는 붉은 팜유를 소량 활용하는 보호자도 있지만, 지방이 많아 양을 조절해야 해요.

9.2. 급여량과 포레이징

항목하루 양 (대략)비고
펠릿25~35g체중·활동량에 따라 조절
채소3~4큰술녹색·주황색 위주
과일1큰술 정도
견과1~3알훈련 보상
물항상하루 1~2회 교체

먹이를 그릇에만 담아 주기보다 종이에 싸거나, 상자에 숨기거나, 퍼즐 피더에 넣어 스스로 찾아 먹게 하는 포레이징은 회색앵무의 지루함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예요.

9.3. 주면 안 되는 음식

  • 아보카도
  • 초콜릿, 커피, 홍차·녹차 등 카페인 음료, 알코올
  • 양파, 마늘, 부추
  • 사과씨, 체리·살구·복숭아씨
  • 짜거나 기름진 음식, 튀긴 음식
  • 곰팡이가 핀 견과류 (특히 땅콩의 곰팡이 독소 주의)
  • 자일리톨이 든 식품

10. 건강과 질병

Gray Parrot (Psittacus erithacus) in Uganda
Gray Parrot (Psittacus erithacus) in Uganda
avocat · CC BY 4.0

10.1. 회색앵무에게 흔한 질병

질병원인증상관리
저칼슘혈증칼슘·비타민 D 부족, 씨앗 위주 식단비틀거림, 횃대에서 떨어짐, 경련펠릿 식단, 수의사 처방 보충, UVB
깃털 뽑기·자해의학적·행동적 원인 복합깃털 손상, 피부 상처원인 진단, 환경 개선
아스페르길루스증곰팡이 포자, 면역 저하호흡 곤란, 목소리 변화, 운동 기피환기, 곰팡이 없는 먹이
앵무류 부리깃털병(PBFD)써코바이러스깃털 이상, 면역 저하, 급사(어린 새)검사와 격리
비타민 A 결핍씨앗 위주 식단콧구멍 막힘, 입안 흰 반점주황·녹색 채소
동맥경화고지방 식단, 노화운동 기피, 호흡 곤란, 급사체중·식단 관리
앵무병클라미디아 세균결막염, 녹색 변, 무기력검사, 위생 관리
프로벤트리큘러 확장증(PDD)조류 보르나바이러스 관련소화 안 된 씨앗이 섞인 변, 체중 감소, 신경 증상검사

회색앵무는 특히 아픈 것을 잘 숨기는 편이라, 주 1회 체중 측정과 연 1회 이상의 정기 건강검진(혈액검사 포함)이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돼요.

10.2. 병원에 가야 할 신호

  • 횃대에서 떨어지거나 비틀거림, 경련
  • 깃털을 부풀린 채 눈을 감고 오래 앉아 있음
  • 숨쉴 때 꼬리가 흔들리거나 쌕쌕 소리가 남
  • 목소리가 갑자기 쉬거나 달라짐
  • 변 색깔이 녹색·노란색으로 변하거나 소변 부분이 이상함
  • 깃털 뽑기가 새로 시작되거나 피부에 상처가 생김
  • 체중이 일주일 사이 눈에 띄게 줄어듦

회색앵무는 조류 전문 진료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아요. 새를 처음 데려왔을 때 기본 혈액검사로 기준값을 확보해 두면 나중에 비교하기 쉬워요.

11. 번식

회색앵무는 대개 4~5년 무렵 성 성숙에 이르며, 나무 구멍 형태의 둥지 상자에 한 번에 3~4개 정도의 알을 낳아요. 포란 기간은 약 28~30일이고, 새끼는 12주 안팎에 둥지를 떠나 몇 주간 더 부모에게 먹이를 받아요.

회색앵무의 번식은 법적 절차와 책임이 특히 무거워요. CITES 부속서 I 종이라 인공 번식한 새끼에 대해서도 인공증식 증명서 발급과 관련 신고가 필요할 수 있고, 한국에서는 사육시설 등록 요건도 고려해야 해요. 수십 년을 사는 새를 새로 태어나게 하는 일이므로, 전문 번식 경험과 확실한 분양 계획 없이 가정에서 번식을 시도하는 것은 권하지 않아요. 번식 계획이 없다면 둥지 상자와 어두운 은신처를 넣지 않고, 발정을 자극하는 신체 접촉을 줄이세요.

12. 비용

아래 금액은 2026년 국내 기준의 대략적인 범위이며, 분양처와 병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항목예상 비용비고
개체 분양가수백만 원대서류, 손노리개 여부, 종(콩고·팀네)에 따라
대형 케이지40만~120만 원튼튼한 금속제
놀이터 스탠드10만~40만 원
횃대·장난감·그릇15만~30만 원
공기청정기·UVB 조명15만~40만 원필요에 따라
첫 건강검진 (혈액·감염병 검사)15만~40만 원
초기 비용 합계(개체 제외)약 100만~250만 원
월 펠릿·채소·견과3만~6만 원
월 장난감·소모품3만~6만 원
연간 정기검진20만~50만 원혈액검사 포함
응급 진료·입원수십만~수백만 원

장난감과 포레이징 재료는 회색앵무의 정신 건강을 위한 필수 비용이에요. 장기 외출 시 앵무를 맡아 줄 곳을 찾는 비용도 미리 생각해 두세요.

13. 입양·분양 전 확인할 것

  • 서류: 인공증식 증명서, 이전 소유자의 등록·양도 관련 서류, 다리 고리 번호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서류가 없거나 불분명한 개체는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 경험: 회색앵무는 초보자에게 권하기 어려운 새예요. 가능하면 소형·중형 앵무를 먼저 키워 본 경험이 있는 것이 좋아요.
  • 시간: 매일 여러 시간의 교감과 놀이를 줄 수 있는지, 하루 종일 집이 비지 않는지 생각해 보세요.
  • 가족 건강: 분가루 때문에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미리 상의하세요.
  • 건강 상태: 깃털이 고르고 윤기 있는지, 눈과 콧구멍이 깨끗한지, 부리에 분가루가 적당히 있는지 확인하고, PBFD·앵무병 검사 결과를 요청하세요.
  • 이유 여부: 완전히 이유한 개체를 데려오는 것이 안전해요.
  • 장기 계획: 40~60년을 함께할 수 있는지, 보호자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돌볼지 미리 정하세요.
  • 병원: 조류 진료 경험이 많은 병원을 확인하세요.
  • 재입양 고려: 보호자 사정으로 새 가정을 찾는 성체 회색앵무도 있어요. 이 경우에도 서류 양도 절차를 반드시 함께 진행해야 해요.

14. 법규

회색앵무(팀네회색앵무 포함)는 2017년 1월부터 CITES 부속서 I에 속해요. 아래 내용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법령과 시행 규칙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실제 분양, 양도, 사육 전에는 반드시 환경부와 관할 유역환경청에 확인하세요.

  • 국제 거래: 부속서 I 종은 상업 목적의 국제 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인공 번식 개체 등 예외적인 경우에도 엄격한 허가 절차가 필요해요.
  • 사육시설 등록: 한국의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중 일정 종을 사육하려는 경우 사육시설 등록을 요구하며, 부속서 I 종이 대표적인 대상으로 알려져 있어요. 시설 기준과 등록 절차는 관할 유역환경청에 문의하세요.
  • 양도·양수·폐사 신고: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 받을 때, 또는 폐사했을 때 신고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인공증식 증명서: 국내에서 인공 번식한 개체는 인공증식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분양 시 이 서류를 함께 넘겨받는 것이 중요해요.
  • 위반 시: 서류 없이 거래하거나 신고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처벌이나 몰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 동물등록: 개와 같은 동물등록 대상은 아니지만, 위의 멸종위기종 관련 절차는 별도로 지켜야 해요.

해외에서도 유럽연합, 영국, 미국 등에서 부속서 I 조류의 판매나 상업적 이용에 별도의 증명서나 허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15. 대중문화 속 회색앵무

회색앵무는 '말하는 앵무'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다양한 이야기와 뉴스에 등장해요. 페퍼버그 박사의 알렉스는 사망 당시 세계 여러 언론에 부고 기사가 실렸고,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착하게 있어, 내일 봐, 사랑해'였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어요. 이 밖에도 1,000개가 넘는 단어를 알았다고 알려진 회색앵무 사례나, 주인의 말투를 흉내 내 화제가 된 사례가 해외 언론에 종종 보도돼요.

소설과 영화에서는 비밀을 엿듣고 폭로하는 앵무, 해적의 어깨 위 앵무 같은 이미지가 많은데, 이 역할을 회색앵무가 맡는 경우도 많아요. 한국에서는 TV 동물 프로그램과 유튜브에서 사람처럼 대화하는 회색앵무가 소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어요.

16. 여담

  • 회색앵무는 사람의 목소리뿐 아니라 집 안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각각 구분해 흉내 내기도 해요. 가족을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 해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일도 있어요.
  • 연구에 따르면 회색앵무는 일부 과제에서 어린아이 수준의 인지 능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이런 비교는 실험 방식에 따라 달라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해요.
  • 회색앵무의 붉은 꼬리는 무리 안에서 신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기능은 아직 연구 중이에요.
  • 야생 회색앵무는 숲 속 공터의 흙을 먹는데, 흙 속 광물이 먹이 속 독성을 줄이거나 미네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돼요.
  • 회색앵무는 밤중 작은 소리나 그림자에도 놀라는 경우가 많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겁 많은 천재'라고 부르기도 해요.
  • 영어권에는 회색앵무가 화재경보기나 도난경보기 소리를 너무 정확하게 흉내 내 가족이 실제 상황으로 착각했다는 일화가 여러 번 전해져요.

건강 정보는 일반적인 안내예요. 이상 증상이 있으면 특수동물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에 문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회색앵무는 정말 말을 잘하나요?

말을 잘하는 개체가 많지만 개체차가 커서, 거의 말하지 않는 회색앵무도 있어요. 말을 기대하고 데려오기보다 새 자체를 좋아할 준비가 필요해요.

팀네회색앵무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팀네는 몸이 조금 작고 몸색이 더 짙으며 꼬리가 적갈색이고 윗부리에 연한 부분이 있어요. 현재는 별도의 종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역시 CITES 부속서 I이에요.

깃털을 뽑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조류 진료 병원에서 감염이나 영양 문제 같은 의학적 원인을 확인하고, 이후 수면 시간, 놀이, 포레이징, 환경 변화를 함께 점검해요. 원인이 복합적인 경우가 많아요.

사진 출처

사진은 위키미디어 공용(Wikimedia Commons)의 자유 이용 허락 사진이에요. 각 사진의 작가와 라이선스는 아래와 같아요.

  1. Perroquet à Yampopo Beach - Douala.jpg — Florettesokeng · CC BY-SA 4.0
  2. Congo African Grey Parrot -head detail.jpg — L.Miguel Bugallo Sánchez (http://commons.wikimedia.org/wiki/User:Lmbuga) · CC BY-SA 3.0
  3. Congo Grey 02.jpg — Bloopityboop · CC BY-SA 4.0
  4. Photo of Petra as a baby.jpg — PetraGrey · CC BY-SA 4.0
  5. Psittacus erithacus -eggs and new chick-8a.jpg — Ruth Rogers · CC BY 2.0
  6. Psittacus erithacus 560667035.jpg — avocat ·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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